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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계 은퇴 뒤 유튜브로 화려한 귀환? ‘TV홍카콜라’ 재개 선언에 정치권 술렁

by Lookus 2025. 8. 30.

 

홍준표
홍준표, 정계 은퇴 뒤 유튜브로 화려한 귀환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시장이 8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재개를 예고하면서 “현직에 있을 땐 직접 출연을 못 했지만 이번엔 토크쇼 형태로 실제 출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를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두 번의 사기 경선에 울분을 느껴 당과 정계를 떠났지만, 남은 인생을 대한민국에 어떻게 보은할지 숙고하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지난 6월 대선 경선 탈락과 탈당, 4월 29일의 정계 은퇴 선언 이후 하와이 체류, 귀국을 거쳐 다시 입을 여는 흐름이라 복귀론에 더 힘이 실립니다.

 

 

은퇴 선언 당시에도 그는 “이젠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정치현안에 대한 발언은 꾸준했습니다. 6월에는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논란을 두고 “정당 해산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직격했고, 당을 향해 “고쳐 쓸 수 없는 비열한 집단”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죠. 이런 메시지들은 ‘복귀의 다리’를 아예 끊지는 않았다는 방증이었습니다.

 

 

한편 그가 대구시장으로 재임하던 시기의 논란도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비판적 매체엔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고 인터뷰를 한 매체엔 거액을 집행했다는 ‘언론 홍보비 편중’ 의혹이 8월 중순 다시 도마에 올랐고, 정치자금법 위반·수뢰후부정처사 등 고발 사건의 수사 향배를 묻는 지역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시민단체는 이달 중순 “재임 기간 부정·비리 제보”를 공개 접수하겠다고 나서며 검증의 끈을 조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의 ‘매운맛 메시지’로 여전히 주목도를 끌어올립니다. 6월엔 “국민의짐” 같은 거친 어휘로 여권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6월 17일 귀국 직후에는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비교적 온건한 톤으로도 메시지를 섞었습니다. 유튜브 재개는 이 두 톤을 자신의 무대에서 조절하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관건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법·정치적 논란이 얼마나 오래 그의 발목을 잡을지. 둘째, ‘탈당·은퇴’로 떠났던 지지층이 얼마나 다시 결집할지. 셋째, 보수 유튜브 생태계 속에서 ‘TV홍카콜라’가 예전처럼 어젠다 세팅 능력을 회복할지입니다. 유튜브는 정치인에게 가장 손쉬운 재등장 무대이지만 동시에 가장 냉혹한 실험대입니다. 구독·조회는 즉각 성적표로 돌아오고, 실수는 클립으로 영구 보존됩니다. 홍 전 시장에게 이번 시즌2는 “말의 복귀”인지 “정치의 복귀”인지가 곧 판가름날 것입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8월 30일, 홍준표는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겠다고 선언했고, 그 순간부터 한국 보수정치의 시계는 미세하게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