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켓 그래비티 MP 중에서도 가장 호평은 2021

 

 

 

라켓을 손에 넣기까지

테니스를 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던 차에, 결국 내가 선택한 라켓은 헤드 테니스 라켓 그래비티 MP 2021이었다. 사실 국내에서는 새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 일본 구매대행을 통해 어렵게 들여왔다. 처음에는 지인의 라켓으로 시타를 해봤는데 그때의 감각이 너무 좋았다. 공을 치는 순간 손끝에 전해지던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볼이 뻗어나가는 쾌감이 강하게 남았다. 단순히 잘 맞는다는 생각을 넘어 ‘이 라켓은 나랑 궁합이 맞는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그 만족감 덕분인지 결국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전 버전의 그래비티 MP까지 중고로 두 개 더 구입하게 되었다. 테린이 수준에서 라켓을 여러 개 갖춘 게 사치일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커졌다. 실제로 라켓을 고를 때는 성능과 브랜드 네임, 그리고 디자인까지 모두 신경 쓰게 되는데, 헤드 그래비티 MP 2021은 그런 면에서 나를 완전히 만족시켜 준 제품이었다.

 

 

 

 

 

 

그래비티 MP 2021의 특징과 장점

그래비티 MP의 가장 큰 특징은 18x20의 고밀도 스트링 패턴이다. 이 구조 덕분에 공과의 접촉 시간이 길어지고, 그 결과 컨트롤이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나처럼 기본기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초보자도 공이 흔들리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게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패턴이 만들어주는 장점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또한 헤드의 그래핀 360+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프레임 자체가 유연하고 임팩트 순간의 충격을 분산시켜 주는데, 덕분에 볼을 칠 때 손과 팔에 전해지는 감각이 부드럽고 부담이 덜하다. 공식 스펙은 295g이지만, 실제로 쥐어보면 다른 브랜드의 동일한 무게 라켓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밸런스가 머리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분배되어 있어서 스윙할 때 라켓이 손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느낌을 준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그래비티 MP 2021을 ‘완성형 버전’이라고 추천하는 듯하다. 사실 다른 연식의 그래비티도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여러 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021년형을 가장 많이 추천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전 버전 쌍둥이 라켓도 구입했지만 솔직히 차이를 확연히 구별하기에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컨트롤이 잘 되는 느낌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라켓이다.

 

 

 

 

 

테린이로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다짐

솔직히 말해 아직은 라켓의 세세한 차이를 구별할 수준은 아니다. 그저 ‘이 라켓이 내 손에 잘 맞는다’, ‘볼이 내가 원하는 대로 간다’라는 정도의 직관적인 판단이 전부다. 하지만 테니스를 즐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재미’이고, 내가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장비를 갖추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헤드 그래비티 MP 2021을 손에 넣고 나니 다시 코트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초보자일지라도 장비에서 오는 자신감은 플레이에 그대로 연결된다. 앞으로 라켓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나만의 타구감을 만들어가고 싶다. 물론 라켓 하나로 실력이 갑자기 향상되지는 않겠지만, 좋은 장비가 주는 즐거움은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게 만드는 힘이 된다. 나처럼 테린이에게는 무엇보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라켓을 새로 구입한 것은 단순히 장비를 산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테니스를 즐기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잘 느끼지 못하는 세세한 차이들도 조금씩 알아가게 될 것이고, 언젠가는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는 라켓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은 그저, 이 멋진 그래비티 MP 2021을 손에 쥐고 코트에서 공을 치는 순간을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