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는 단순히 유전 때문만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집안이 원래 머리숱이 적어서 그래요”라고 말하지만, 사실 탈모의 핵심은 호르몬의 영향에 있습니다. 특히 남성 호르몬 중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Dihydrotestosterone) 이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호르몬과 탈모의 관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모발 성장과 생리적 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5α-환원효소(5-alpha reductase)라는 효소에 의해 변환되면 DHT로 바뀝니다. 문제는 DHT가 모낭(머리카락이 자라는 뿌리)을 점차 위축시킨다는 것입니다. DHT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이 모낭이 점점 작아져 머리카락이 가늘고 약해지고, 결국 빠지게 됩니다. 특히 이마 양옆(M자 부위)과 정수리 부위는 DHT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입니다.
즉, 단순히 “호르몬이 많아서 머리가 빠진다”가 아니라, “DHT에 민감한 모낭을 가졌기 때문에 탈모가 발생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의 호르몬을 가진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탈모가 심하고, 어떤 사람은 평생 머리숱이 풍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탈모약의 원리 – DHT를 차단하라
현재 남성형 탈모의 치료제는 주로 DHT 생성을 억제하는 약과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약으로 나뉩니다. 대표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가 있습니다. 두 약 모두 5α-환원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바뀌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모낭이 더 이상 공격받지 않고, 머리카락이 굵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탈모약의 효과와 주의점
이 약들은 일반적으로 3개월~6개월 정도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중단하면 DHT가 다시 생성되어 탈모가 재개될 수 있습니다. 즉, 꾸준한 복용이 중요합니다. 탈모약은 탈모 진행을 늦추고 모발의 밀도와 굵기를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일부 남성은 성기능 저하, 피로감, 체모 변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복용자의 1~2% 수준으로, 대부분 일시적이며 복용을 중단하면 회복됩니다.
또한, 약물 치료의 맞춤 조합입니다. 단순히 약만 먹는 것이 아니라, 두피 상태에 따라 레이저 치료, 세포 치료, 영양 공급 치료를 병행하면 약물의 효과를 높이고 탈모 진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과 약물의 시너지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두피가 드러난 경우, 약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때는 모발이식 수술을 통해 새로운 모낭을 심고, 동시에 약물로 기존 모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FUT(절개식)과 FUE(비절개식)를 환자의 두피 상태에 맞게 병행하여, 생착률이 높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수술 후에도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함께 복용하면, 이식된 모발과 기존 모발 모두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탈모는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과 체질,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의학적 현상입니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습니다. “조금 빠지는 것 같지만 아직 괜찮겠지” 하고 미루다 보면, 되돌릴 수 없는 시점에 이르게 됩니다. 개개인의 호르몬 밸런스와 두피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약물·치료·수술을 균형 있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탈모는 더 이상 운명이 아닙니다. 관리와 치료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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